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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업무를 하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산책을 하면서 브레이크타임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와이프의 전화를 받는다.
'혹시 내 운동화 버렸어?!'
이게 무슨 소린가.
분명히 같이 의논해서 버리기로 한 신발들 외에 뭘 버린적이 없었는데.
상황인 즉, 와이프가 운동을 나가려는데 항상 운동가방에 있던 운동화가 없어져서 화가났다.
예전에 이사하면서 내가 본인물건들 중 필요없는 것 같은 잡동사니들을 버렸더니
이제 전과범으로 낙인 찍혔다.
너무 화가났다.
나는 와이프의 건강을 염려해서 매달 헬스장을 결제 해 주고 있는데.
반면 나는 운동 갈 시간도 없어서 사무실에서 틈틈히 운동을 해야하나 ... 라고 고민하는 상황인데.
화가나서 몇 번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는다.
그러다 대뜸 다시 전화가 오더니 '주문해줘!' 라고 한다.
운동화 쇼핑 링크가 카톡에 와 있다.
너무 화가나서
카톡에 위와같은 정당성을 주장했다.
화가 올라와서 이런 사람과 같이 살아야하는 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해 _ 각 사람의 특성, 그리고 그 배경
그러다 오후에
심리상담 관련해서 공부를 하다
MMPI 라는 심리검사지에 대해 어려운 부분이 있어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했다
어떤 상담사의 블로그였는데, '애나 만들기' 라는 핫한 넷플릭스 드라마 스토리를
MMPI 로 분석한 내용이었다.
애나라는 주인공에 대해 분석을 하면서, 가장 주요한 MMPI 코드척도에 대한 설명이 와 닿았다.
아내의 성향이 좀 더 이해가 되었다.
와이프의 유형에 맞는 mmpi 성향의 배경을 살펴보면자신을 보호할 수 없다고 여겨서, 그리고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 없다고 여겨서.
실제로 자신이 충분히 보호받는 경험이
인생 초기부터 많이 결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매슬로우 욕구위계에서 하단에 위치하는,
생존본능으로서 당연한 일인데 / 이 마저 채워지지 않은 삶이 얼마나 춥고, 고되고, 절박할지
우리가 감히 안다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
매슬로우 5단계 이론 / 하위부터 가장 기본적 욕구[출처] MMPI 강사의 MMPI 과몰입 3탄그 대목을 보다가 화가 내려왔다. 마치 아내의 방어기제를 본 듯 했기 때문이다.
나나 아내나 비슷하다. 어릴 적 부모로부터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서로 억울하고 서로 과민하게 반응하는 면이 있다.
그 뒤에 숨어있는 근본적인 상처와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보듬고 성장해나가야 한다.
'부부는 부모다.'
김미경 강사가 했던 말인데, 정말 와닿았다.
부부는 서로를 키워주어야한다.
어릴 적 미처 돌봄받지 못했던 내면아이를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사이는 평생의 은인이 될것이다.
오늘 저녁에는 가서 아내에게 대화로 풀고,
같이 커플운동화 사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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