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5. 16.

    by. 취PT

    모든 꽃은 시들지만, 그래야 열매가 맺는다.

     

    대학을 휴학한 때였던가. 진로에 대해서 한참 방황하고 있을 때,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는 

    바로 '삶의 의미' 였다.

     

     

    그 당시 군대를 나오면서 많은 남자들이 그러하듯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리고 계획대로 진로를 찾기위해 이것저것 시도했다. 

    - 고용노동청에서 무료 진로상담을 매주 1회 받기, 각종 진로검사하기 

    - 직업체험도 스스로의 계획하여 연극, 심리상담사, 레크레이션 강사, 사회적 기업 기획/마케팅 부 직원 등등

     

     

    검사, 상담과 체험 등을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여러 전문가분들을 인터뷰 하고 생각과 체험을 정리해나가려 했다.

    그런데 생각과 달랐다.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었고, 어차피 모든 것을 다 체험할수는 없다. 

     

    어느정도 계획이 진행된 후에, '나는 내 꿈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좌절감이 밀려왔다.

     

    그냥 남들처럼 사는 것, 소위 직장인의 삶이라면서 듣는 얘기들은 

    왜 그렇게 살아야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었다. 

    한번뿐인 인생인데. 

     

     

     

    그러다가 진로상담에서 상담사분이 '진짜 진로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면, 내가 왜 사는지 '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이건 중학교 3학년 때, 잠깐 '내가 왜 사는 거지?' 생각해보다가 머리아파서 그만둔 질문이었다.

    그 이후로도 많은 책들을 보았고, 활자중독증이라고 할만큼 닥치는대로 모든 것을 읽어갔었지만... 

    어디에도 답은 없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막막해졌다. 그걸 어떻게 알수있지 ? 하는 생각만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교회를 가게 되었고, 내가 그렇게도 '비 과학적' 이라고 무시했던 종교.  

    사실은 오해한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진짜 삶의 이유는 인간의 존재 자체부터 이해해야 하는 것인데, 

    다른 여타의 종교들과 달리 기독교, 아니 종교라는 틀 이전에 창조주와 인간 이라는 존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삶과 죽음에 대해 깨닫고, 삶의 의미를 알 수 있단 걸 알게 되었다. 

     

     

    이후부터 나의 모든 생각은 달라졌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해석하는 모든 것이.

    그리고 나의 정체성부터. 

     

    다만, 깨닫게 된 것이지만 삶에서 온전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져갔다.

     

    그리고 처음으로 인생에서 에스프레소 같은 짙은 감사, 행복,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난해함도 해결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존재, 삶과 죽음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니 

    진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마치 100세까지, 혹은 영원까지 살것처럼 살지만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어떤 국회의원은 내가 있던 대학에 강연와서 '미래에는 과학 발달로 죽지않는다' 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은 본인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망상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죽음은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꽃이 피고 지어야 열매를 맺듯이, 

    우리의 삶을 통해서 내 영혼의 열매를 맺어가야 한다.